[Jasmine] [오전 9:31] 쉬시는 틈에 노래한곡 공유합니다
내면아이를 잘 다독이며 겨울의 끝자락까지 잘 버티자고 다짐하면서 듣다가..
https://youtu.be/I6N91_dJrf8?si=dBTnabnleyQfNUML
[Jack Shin] [오전 10:00] 어른 아이가 있는 저편에 늙은 아이도 있죠.. 둘 다 정상이 아니죠 ㅎㅎㅎ
[Jasmine] [오전 10:07] ㅎㅎ Homeostasis 라는 좋은 처방이 있어서 괜찮습니다!!!
[Jack Shin] [오전 10:17] 잘못 썼네요. 어른 아이와 늙은 아이의 저편에 애늙은이가 있네요.
사춘기를 무심히 지나가는 애늙은이들이 나증에 방황기를 거치지 않을 때, 어른아이가 되는 것이 아닐까 의심하고 있습니다 ㅎㅎ
[Jasmine] [오전 10:23] 애늙은이로 고쳐 읽기 했습니다.^^ 억누르기 하면 생기는 증상이죠.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대부분 다 품고 살죠. 물론 끝까지 애늙이를 고집하거나, 완전히 떠나보내고 성인이 된 사람도 있겠지만... 굳이 달래면서 품고 사는 것도 나쁘지 않다눈!!!
[Jasmine] [오전 10:24] 굳이 떠나보내지 않고 (수정)
[Haerim Lee] [오전 10:34] 오늘도 영락없는 회색빛 아침에 두 분의 정겨운 대화에 미소짓게 되네요~^^
좋은 하루 지내시길.
[Jack Shin] [오전 11:13] 어제 서울의 봄 영화를 재미있게 보았습니다 ..
두 영웅에 대한 이야기를 중심으로 전개되었는데, 많은 이들이 선과 악의 대결 구도로 시청하면서 분노와 슬픔을 느꼈을 겁니다.
어디 까지가 각색인지 모르겠지만, 불가능한 상황을 지략과 권모술수, 극악한 몰아부침으로 뒤집어 권력찬탈에 성공한 전두광이를 후대 사람들은 조조를 뛰어넘는 영웅으로 평가할 거라는 예상을 해봅니다.
어떻게 보면 악날한 인물인데 영웅처럼 묘사된 것으로 보는 것은 저 혼자만일까요?
목숨을 건 사내들의 총싸움에서는 선악의 문제보다 승부에 더 촛점이 맞춰집니다. 같은 권력 찬탈인데 이성계는 선이고 전두광이는 악이다...라는 것은 지금 시각이고 백년이 지나면 달라지지 않겠어요?
저의 요점은 우리는 먼 과거에 대해서는 관대하고 근대에 대해서는 인색하다...뭐 이런 겁니다
[Jasmine] [오전 11:30] 아, 진짜!!! 똑같은 영화를 보았는데 이렇게 관점이 다를 수가....ㅎㅎ
저는 그 영화를 선악구조 대결이 아닌 권력에 눈 먼 욕심사나운 권력형 인간들(불행하게도 한국역사를 장식한 많은.. 언급하신 이성계를 비롯!)과 명예형(정의를 목숨만큼 중히 여기는) 인간 구도로 보았습니다. 전두광이 쿠데타를 성공하고 화장실에 가서 오줌싸면서 웃는 그 웃음, 욕망이 충족되었을 때 나오는 그 원초적 웃음뒤로 얼마나 많은 목숨들이 스러져가야 했습니까... 구토날 거 같았습니다. 이것을 영웅이라고 해석하는 건 니이체의 힘의 의지가 히틀러로 이어지는 것과 같겠지요. 그런 걸 영웅이라고 해석한다는 자체가 어이없네요. 누가 이성계를 영웅이라고 합니까. 똑같은 권력지향형 인간들이라면 그렇겠지요.
제가 사는 지금 여기에서 벌어지는 일에 대해 관대함을 갖는 건 그건 관대함이 아니라 비겁함이거나 위선 아닐지...
(ㅎㅎ 무슨 말씀하시려는지 이해하면서도 저도 모르게 과격한 단어들이 튀어나와 죄송~~)
[OKGUEM LEE] [오전 11:38] 두분 관전평 잼납니다 ㅋㅋ
[Jack Shin] [오전 11:46] 영화에 지나친 감정이입은 감독이 의도하는 바입니다~
배샘의 글은 어찌봐도 선악의 구도로 밖에 해석되지 않습니다. 악인이 화장실에서 음험하게 웃어대는 모습... 이러한 감독의 의도에 넘어가서는 안되죠 ㅎㅎㅎ
[Jasmine] [오전 11:55] 저에겐 감독의 수보다 내가 위라는 걸 증명하기 위해 애쓸 필요가 전혀없으니까요.ㅎㅎ 권력지향형 인간들에 대한, 영웅 전두광과 떡고물이라도 얻어먹을까 똥파리처럼 모인 인간군상들, 대항해봐야 진다는 패배주의,,, 이런 게 우리의 현대사이고 군사정권 대신 검사정권인 지금도 이어지는 어이없는 대한민국 현실이 한탄스러울 뿐입니다. 어이없는 건 쿠데타 아닌 선거를 통해 이런 집단이 권력을 잡을 수 있다는 허술한 선진국 대한민국의 슬픈 현실이죠ㅡ 네 정말 슬픕니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