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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7 일. 칸트.순수이성비판.하이데거.포스트 휴머니즘

by 마철방 2023. 12. 20.

[밴마철] 지난 번 모임 때 인문학이 무엇이냐? 그런 이야기가 나왔는데 거기에 대해 제 이야기 조금만 드려 보겠습니다. 칸트 이야기도 나았는데 …칸트 철학은 우리는 무엇을 알수 있느냐? 는 것을 묻는 것이 순수이성비판입니다. 이것은 한마디로 말하면 우리는 수학과 과학을 할 수 있는 틀frame( 선험적 구조 범주)있기 때문에 세상을 과학적으로 볼 수 있다는 것입니다. 특히 뉴턴의 만유인력을 인간은 어떤 틀로 보고 있는가를 규명하여 그 틀의 구조를 밝힌 것입니다. 다른 하나는 인간은 무엇을 행할 수 있는가? 이것을 실천이성바판이라고 합니다. 이것을 간단히 요약하면 인간은 입장바꿔 생각할 수 있는 양심의 법칙적 틀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니 크게 인간은 과학의 법칙으로 세상을 파악하여 알고 양심의 법칙으로 행위를 한다는 것입니다. 이런 인간을 근대적 주체subject라고 함니다. 인간중심주의 humanism를 가장 극명하게 밝힌 것입니다. 과학으로 보면 신은 알 수 없는 것이고 양심으로 보면 신은 있어야 한다는 이율배반적 이야기를 했습니다. 과학으로 보면 인간은 모든 세상을 인간 자신이 가진 틀로 이해하며 이용하는 셈이 됩니다. 

 

이 인간중심주의에 강하게 반발한 사람이 하이데거입니다. 하이데거는 인간이 자연에 대해 신과 같은 지위를 가지고 인간의 틀로 다른 모든 것을 우겨 넣으면서 폭력을 행사하는 것이 정말 타당한 것인가? 를 묻습니다. 인간은 다른 존재와 함께 공존 하는 존재이지 그것을 인간 마음대로 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인간이외의 다른 존재들이 없으면 인간도 없다는 것입니다 인간 마음대로 자연이 파괴되면 인간도 파괴될 수 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인간을 인간으로 부르는 것 조차 꺼려 했습니다. 그리하여 인간을 현존재(Da Sein) 이라고 했습니다 현존재는 다른 존재들과 다 같은 존재이지만 다른 존재와 다르게 언어를 사용하여 그것들을 이해한다는 점에서 다른 측면이 있다는 것입니다. 비유하면 인간은 양들과 같이 살아가는 목동으로 이해를 통하여 그들을 돌보며 함께 살아가는 존재라는 것입니다. 

 

장황하게 이런 말씀을 드리는 요즘은 휴먼니즘 인간중심주의는 피해야 할 말이 되었습니다. 그것은 해체의 대상이 된 것입니다. 그것을 주체의 해체라고 합니다. 사람이 먼저이다 이런 말은 공격받기 딱 좋은 말입니다. 그러나 인문학이 휴먼니즘 탐구는 아납니다. 인문학을 인간에 대한 제반논의로 본다면 요즘은 칸트적 휴맨니즘이 아니고 오히려 그것의 해체에 중심이 있는 것입니다. 

 

인문학을 휴먼니즘 탐구라고 하면 무식의 소치를 드러내는 것입니다. 

 

인간중심주의라는 것은 안간의 선험적 구조 틀을 고정불변의 살체라고 보는 것입니다. 이것이 해체된다는 것은 인간과 자연아 상호적 관계에서 규정된다는 뜻입니다. 이것은 불교가 실체를 해체시키고 모든 것을 상호의존적 관계인 연기로 보는 것과 비슷한 점이 있습니다. 그래서 서양철학에서 불교를 재평가하는 것이 있게 된 것입니다. 저 위에 목동비유에서 하나 덪붙이자면 인간과 자연이 같은 존재로 상호의존하고 살아가는 것이지만 인간만이 언어를 사용하여 그 존재의 의미를 묻고 길을 찾을 수 있다는 것잊니다. 현존재 Da Sein은 인간과 자연 모두 같은 존재이지만 목동 역할은 인간만이 할 수 있다는 겋임니다. 그래서 어떤 철학자들은 하이데거가 인간중심주의를 완전히 벗어나지는 못했다고 비판하기도 합니다. 

 

장민용 간연남 부부가 와서 마늘 밭 거름내는 것 도와 주러 왔는데 점심 준비하는 짬을 이용해 쓴 글이이어서 두서가 좀 없네요. 

 

[Jack Shin] 두서가 확실히 있습니다 ㅎㅎ

여러가지로 생각을 정리하는데 큰 도움이 되는 내용이었습니다. 

 

포스트휴머니즘을 알아보다가 이상욱 교수의 글에 공감하는 바가 있어 공유해 봅니다.

https://horizon.kias.re.kr/12989/#:~:text=%EA%B7%B8%EB%9F%AC%EB%AF%80%EB%A1%9C%20%ED%8F%AC%EC%8A%A4%ED%8A%B8%ED%9C%B4%EB%A8%B8%EB%8B%88%EC%A6%98%EC%9D%80%20%EC%9D%BC%EB%8B%A8,%ED%95%98%EB%A0%A4%EB%8A%94%20%EC%8B%9C%EB%8F%84%EB%A5%BC%20%EC%9D%98%EB%AF%B8%ED%95%9C%EB%8B%A4

 

왜 포스트휴머니즘인가?

포스트휴머니즘의 시대? 최근 포스트휴머니즘이라는 생소한 개념이 대중매체에 심심치 않게 등장한다. 그 배경에는 인공지능과 ‘실존적 위험’이라는 더 생소한 개념이 자리 잡고 있다. 인공

horizon.kias.re.kr

 

그가 구분한 소극적 인문주의와 적극적 인문주의가 적절하다는 생각입니다. 제가 평소에 답답하다고 느꼈던 인문주의자들을 소극적이라고 단순 명료하게 정리했네요

그의 정의에 따르면 저는 적극적인 인문주의자가 되는 셈이네요 ㅎㅎ

안선생님이 설명하시는 인문학이 포스트 휴머니즘에서 멀지 않다고 느껴집니다. 

 

[Haerim Lee]

안선생님

 

전혀 장황하지 않게 

정리해주셔서 잘 읽었습니다.  더 계속하셔도 괜찮았을텐데 아쉽게도

마늘밭 일 때문에 끊어졌네요. 

 

지난 모임에서 이 모임의  identity와 역사를 듣고 또 첨부해주신 파일일지를 보고...

 

몇가지 점에서 과연 

제가  이모임에 적합한 가 하는 의구심을 조금 갖게되었습니다. ^^

 

지난 번 신선생님의 말씀대로 제가 누가 될 수도 있겠다는 막연한 불안감이 살짝 오더라구요.

 

저의 생활모토 중 

쓸데없이 남를 괴롭게 하지말자. 

사회와 남에게 기여는 못할망정 (도움을 줄 수 없더라도 ) 피해는 주지말자...이런겁니다.^*^

 

비트겐슈타인이 후기철학에서 어떻게 변화했는가  자기모순을 보였는가 잘은 모르지만...

"whereof one can not speak, thereof one must be silent."  

아무리 생각해도 이 건 명언인 것 같습니다.

 

[밴마철] 신 선생님이 줗은 글 울려 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도 포스트휴먼니즘이란 말은 처음 들어 보지만 근대에 기반한 휴먼니즘은 한계에 봉착했고 새로운 길이 모색되어야 된다는 점에 공감합니다. 사람마다 다를 수 있지만 저는 근대의 휴머니즘이 자연을 마음대로 자기의 틀로 우겨넣으려는 것과  이후에는 인간과 자연이 함께 살아 가야할 공존의 대상이 되어야 한다는 것에 초점을 맞추었던 것 같습니다. 근대 과학의 틀과 근대 윤리의 틀이 바뀌었다는 것 내일 좀 해 보겠습니다.

 

이 혜림 선생님 저는 갈 수록 모임이 줌 열린 것이 아니라 닫힌 갓 같은 느낌을 가집니다. 하여간 다양성 다원주의 이야기에 빗대어 나중에 좀 이야기 해 보겠습니다.오늘은 좀 힘들어서….

 

[Jack Shin] 안선생님의 현대적 휴매니즘 설명을 듣고, 포스트 휴머니즘이라는 단어가 떠올라 찾아보니 많이 나와 있더군요 ㅎㅎ

 

요즘은 무슨 생각이 떠올라 신나하지만, 찾아보면 이미 나와 있어서 재미가 없는 세상이 되었습니다. 

 

[마이클 ] 

안녕하세요 모든 선생님. 안선생님, 초대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지식이 부족한 저를 초대해 주셔서 영광입니다. 잘 배우겠습니다. 

 

엘리..

초대해 주신 안선생님 감사드립니다.^^ 가능한한 많이 읽고 곱씹어 보며 저의 양식으로 삼아보겠습니다. 

 

함께 하고 계신 선생님들께 글로나마 인사드립니다. 저는 간연남(Eliie)이고, 장민용씨 짝입니다. 앞으로 이 방에서 오고가는 많은 논의 따라 저의 사고와 마음이 성장해 나가길 기대해 봅니다. 

 

[Haerim Lee]

반갑습니다.

바넷 파크에서 장선생님 먼저 만났고 지난 금요일 모임에서 간선생님 만났는데... 어쩜 두 분이 참 잘 어울리시더라구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