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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2 금.이돈화.동학.범신론.마테오리치.천주.상제.하늘님.하느님.하나님

by 마철방 2024. 1. 28.

[밴마철] [오전 6:25] 최린이나 이돈화가 일본으로 돌아 선 이유는 문화라는 개념때문입니다. 일본을 통해서 서구 문화룰 받아 들일 수 밖에 없는 처지를 인정한다는 것은 그 만큼 일본에 동조한다는 그런 뜻을 가질 수 있습니다. 이 이야기는 차차 좀 하겠습니다. 

[밴마철] [오전 6:31] 저기 위에 올린 이돈화의 글을 보면 두가지의 중요한 말이 있습니다. 인내천 그리고 베그르송식의 일대기화적생명체 라는 것입니다. 이 둘은 범신론을 전제한 것입니다. 이돈화는 범신론을 말하면서 동학에서 말하는 신을 한울님이라고 정의합니다. 한울님 많이 들어 보셨지요. 이돈화가 만든 개념입니다.

 

[밴마철] [오전 6:34] https://m.blog.naver.com/PostView.naver?blogId=yamu1023&logNo=220660640159&proxyReferer=

 

이돈화의 우주관

동학 다시 보기 (10): 이돈화의 우주관 http://aporia.co.kr/bbs/board.php?bo_table=rpb_edu&wr_id=10...

blog.naver.com

 

[밴마철] [오전 6:51] 여러 분들은 이돈화가 동학을 범신론적 체계로 이끌어 가는 것을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여기에 대한 여러 의견이 있습니다. 우리가 스피노자의 범신론을 공부했을 때 그 범신론이 가지는 일차적 의미는 초월적 인격신을 배제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리하여 어떤 미신적 사고를 벗어나는 것이었습니다. 또 반대로 키에르케거르는 그런 범신론인 적인 것을 벗어나 초월적 신을 인정함으로써 주관적 종교적 실천을 담보하려고 하였습니다. 동학의 원래의 뜻이 전자에 있는 것일까요? 후자에 있는 것일까요? 이돈화를 옹호하는 사람들도 있고 이돈화가 동학을 망쳐 놓았다는 비판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런데 가만히 보면 이런 차이는 최제우와 최시형의 차이에 미묘하게 존재하는 것입니다.  최제우는 천주 상제님의 목소리를 들었다고 하는 종교적 체험에서 동학을 말합니다. 그러나 최시형은 향아설위 즉 나를 향하여 제사상을 차린다는 것은 내 안에 이미 천주가 들어있다는 것을 전제하는 것으로 범신론적인 사고입니다. 아울러 하늘로써 하늘을 먹는다는 이천사천은 그 범신론적 특징을 잘 나타내는 것입니다. 

 

[밴마철] [오전 7:39] 이전에 우리는 천즉상제와 천즉리에 대해 살펴보았습니다. 원시유교에서는 하늘에는 상제가 있다는 천즉상제를 말했지만 공자는 그 천를 도덕적 양심의 근거로 보려고 하였고 그것이 중용이라는 책에는 천명지위성를 말하게 되고 주자에 와서는 천즉리를 분명히 말하여 그 범신론적 특징을 잘 들어냈습니다. 마테오리치는 범신론은 무신론이라고 생각하였습니다. 그리하여 원시유교의 천즉상제를 부활시키겨 주자의 범신론을 비판하였습니다. 마테오리치를 비롯한 천주교 선교사들을 동양에 와 서양의 초월적인 Deus를 설명하고 이것을 번역하는 데 애를 먹었습니다. 처음 선교사들이 일본에 왔을 때 Deus를 대일여래(大日如來) 대일광명신이라고 했습니다. 대일여래라는 뜻은 비로자나불 법신불이라는 뜻으로  모든 만물에 태양의 빛이 내재해 있는 범신론적인 것입니다. 이것이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여 선교사들은  Deus를 상제라고 번역했습니다. 상제라고 번역하니 이번에는 중국사람들이 Deus를 원시유교의 조상신과 관련된 상제로 인식하게 된 것입니다. 마테오리치는 어떤 신자의 집에 가서 경천애인敬天愛人이라는 편액이 걸려 있는 것을 보게 되었습니다. 이것은 하늘을 공경하는 마음으로 다른 사람을 사랑하라는 뜻이지요. 이것은 성경에서 하느님을 공경하는 것으로 네 이웃을 사랑하라는 뜻과 같은 것이지요. 여기에 착안해 Deus를 천주(天主)라고 번역하게 됩니다. 천은 하늘이라는 뜻이고 주는 어떤 사람을 높여 부를 때 쓰는 것으로 우리말로 하면 “님”의 뜻입니다. 그러면 천주(天主)는 하늘님이 뜻이 됩니다. 하늘을 의인화시켜 초월적으로 주재하는 것이 있다는 뜻입니다. 기독교에서는 이 천주(天主) 하늘님이라는 것은 여전히 범신론적인 뉘앙스가 있어 유일신을 제대로 드러내지 못한다고 하여 하나님이라고 해야 한다는 주장이 있습니다. 이런 것들이 타협되어 오늘날은 하느님이 된 것인 것입니다. 어찌되었든 최제우가 신을 천주(天主)라고 하기도 하고 상제라고 하기도 하는데 이것은 마테오리치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인정할 여지가 다분히 있는 것입니다

 

[밴마철] [오전 7:49] 이돈화를 싫어하는 사람들은 동학에서 말하는 천주를 하늘님이라고 하자는 주장을 합니다. 그러면서도 기독교의 유일신 의미를 담은 하나님, 하느님은 받아드리려고 하지 않습니다. 그렇게 된다는 뜻은 하늘님이 부분적으로 범신론적 특징을 가진다고 할 수 밖에 없어, 한울님과 무슨 차이가 있느냐 그런 반문을 할 수 밖에 없는 것이 있습니다, 

[밴마철] [오전 8:00] 동학의 신을 범신론적으로 해석한다는 것은 두 가지 뜻을 함축합니다. 첫번째는 그것이 주자학의 천즉리의 범신론으로 회귀를 뜻할 수 있고 두번째는 서양의 범신론적 진화론을 수용하여 거기에 발 맞추어 동학를 해석한다는 그런 뜻을 가질 수 있습니다. 여기에 대한 이야기는 다음에 좀 하겠습니다. 

 

[밴마철] [오전 8:09] 최시형이 말하는 사인여천은 (事人如天) 다음과 같은 뜻을 가집니다. “ 도인의 집에 사람이 오거든 사람이 왔다고 하지 말고 하느님이 강림하셨다고 말하라(道家人來 勿人來言 天主降臨爲言).”라고 하였고, “아이를 때리는 것은 곧 하늘을 때리는 것이니라(打兒 卽打天矣).”라고 하였다. 이것은 손병희가 말하는 인내천 즉 사람이 하늘이다는 것과 크게 다른 것이 아닙니다. 아울러 이것은 중용에서 하늘이 명한 것이 사람의 본성이라고 한 천명지위성과도 크게 다른 것이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