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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1 수.칸트.초월적구조.물자체.현상.선험적종합판단

마철방 2023. 12. 25. 11:14

[밴마철] 칸트의 순수이성 이제 대충 끝나가네요. 다시 한번 정리하면서 몇가지 용어에 대하여 좀 알아보려고 합니다. 지금까지 따라오기 어려웠던 분도 이제 하는 이야기를 들어보면 대략 감을 잡을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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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김상환, 『왜 칸트인가』(21세기북스, 2019) 1부, 『순수이성비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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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그림 누루면 크게 보입니다. 칸트철학 하면 무조건 이 그림을 머리 속에 그려 보면 쉽게 이해 될 수 있습니다.

 

오른 쪽에 원에 있는 것을 마음(의식)이라고 했는데 이것은 “마음의 틀”이라고  하는 것이 좀 더 이해를 쉽게 할 것입니다. 이것이 우리가 해온 초월적 구조 초월적 틀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우리가 무엇을 본다 혹은 무엇을 안다는 것은 외부사물(물자체 thing itself)그대로 아는 것이 아닙니다. 그 외부사물은 단지 우리의 감각기관(안이비설신)에 어떤 에너지를 전달해 주어 앎을 촉발시키는 것입니다. 본다는 것은 모양을 그 대상으로 하는 데 그 외부사물아  우리 눈에게 주는 모양 그자체가 아니라 빛의 파장입니다. 우리의 눈은 모양을 받아들인 것이 아니라 파장이라는 에너지를 받아들인 것입니다. 귀도 마찬가지지요. 귀는 소리를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데시벨db이라는 에네지를 받아 들이는 것입니다, 코 혀 몸도 마찬가지로 에너지를 받아 들인 것입니다. 이것을 감각재료라고 합니다. 이런 감각재료가 머리 속에 들어와 새롭게 image를 만듭니다, 이것을 상상력imagination 이라고 합니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상상력과 다릅니다, 이미지 상을 만든다는 뜻으로 구상력이라고 합니다. 구상력은 상을 구성한다는 뜻입니다. 

 

물자체가 촉발 시킨 에너지를 어떤 이미지로 변환시켜 그 이미지를 안다는 대상으로 삼는다는 것입니다. 이것을 재현representation 이라고 합니다. 에네지와 이미지는 다르지요. 에너지가 이미지가 만들어 지도록 촉발은 시켰지만 에너지와 그것에 의해 재현된 것은 이미지는 다릅니다. 이때 에너지의 세계를 물자체(thing itself)라고 하고 그것에 나타난 apperance된 것을 현상(phenomenon)이라고 합니다, 이럴게 되면 안다는 것은 물자체가 아니라 현상이라는 것을 이해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의 머리 속에 어떤 이미지가 생겼다고 하면 그것이 무엇인가를 판단해 주는 것이 있어야 핮니다, 우리의 머리 속에 빨갛고 둥근 이미지가 생겼다면 그것을 사과이다는 라고 판단해 주는 것이 있어야 합니다, 이것이 마음의 틀 혹은 초월적 구조라는 것입니다.

 

대략 이러한 방식으로 우리 인간에게 앎 지식이라는 생긴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러한 앎 중에 가장 확실하여 100%로 정확한 것이 수학과 과학이라는 것입니다. 즉 앞서 논의했던 선험적 종합판단이라는 것입니다. 흄은 수락은 100%이지만 내용이 없는 형식이고 과학은 내용을 가지지만 100%는 못된다고 한 것입니다, 칸트는 수학과 과학은 100%이라는 것입니다, 그 초점은 과학이 100%이라고 말하는데 있는 것입니다. 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뉴턴역학이 100%이라는 것입니다, 이것을 기계론적 결정론이라고 하고 근대문명을 이끈 힘이라는 말씀드렸습니다, 아인슈타인 미시세계의 양자역학 거시세계의 우주론 등이 나오기 전까지는 거의 모든 사람이 이것을 믿고 산 것입니다. 하여튼 이러한 현대물리학에서 뉴턴역학이 100%아니라고 한 것은 사람들의 고정관념을 깬 일대 사건이라고 할 수 있고 따라서 철학도 달라질 수 밖에 없지요. 

 

아인슈타인의 상대성이론. 

 

그렇다면 칸트에게 일어서 마음의 틀 초월적 구조라는 것은 궁극적으로 무엇일까요? 예 바로 선험적 정합판단을 하게 해 주는 틀입니다, 좀 더 쉽게 말하면 수학과 과학을 하게 해 주는 틀입니다. 이 틀은 한 개인에개 속하는 것이면서 동시에 인간전체에 속하는 것입니다, 인간전체가 모두 수학과 과학을 할 수 있는 틀이 있다는 것인데 이것을 주체Subject라고도 합니다, 동물과 인간은 그 신체구조가 다릅니다. 개는 색맹이어서 색깔을 보지 못합니다, 고양이는 운동을 파악하지 못하고 외부세계를 스냅 사진 찍는 형태로 봅니다. 어떤 동물은 눈이나 귀가 인간과 달라서 더 세밀한 색이나 소리를 들을 수 있습니다, 이런 것을 통하여 그들도 어떤 이미지를 만들겠지요. 그러나 동물은 그렇게 만든 이미지를 수학과 과학이라는 틀로 보지는 못합니다, 오직 인간만이 수학과 과학을 할 수 있는 틀로 세상을 보는 것입니다. 칸트의 입장에 따르면 자연법칙이 외부에 실재하는 것이 아닙니다. 인간이 머리 속에 그려진 상을 수학과 과학의 틀을 적용팔 때 생기는 것입니다, 칸트 이전만 해도 신이 있어 우주를 창조하고 거기에 필연적 법칙을 부여했다고 생각했는데 칸트에 와서는 인간자체에 있는 수학과 과학을 할 수 있는 틀이 자연에 법칙을 부여한다는 뜻으로 바뀝니다. 그리하여 인간 주체가 자연에게 법칙을 부여하는 셈이 됩니다, 이것을 “인간은 자연의 입법자” 라고 하는 것입니다.

 

[쟈스민]  그간 칸트의 물자체와 현상의 개념이 마치 불교에서 설명하는 체와 용으로 저에겐 이해되었는데 이 도식을 보니 더욱 그렇단 생각이 드네요.

칸트가 말하는 마음은 불교의 유식학과 같다고 할 수는 없지만 틀로 마음을 설명하는 것으론 유사한 점이 있는 거 같네요.

굳이 칸트를 불교와 연결해 이해할 의도는 없었지만,  저에겐 좀더 익숙한 불교 용어들로 쉽게 이해하려는…

 

[밴마철]   예 이것 끝나고 흄 칸트 반야심경 할 것인데 그 때가면 더 확실하게 될 것입니다, 오늘 한 내용이 칸트의 전체적인 아웃트 라인입니다. 지금까지 시간 허비하면서 따라 오셨는데 아까우니 이것만 꼭 알으셨으면 합니다, 내일은 좀 더 디테일한 것하고 용어설명 좀 할 것입니다, 이것은 몰라도 되는 것이니 오늘 내용은 꼭 좀….

 

[쟈스민]  칸트 철학을 전체적으로 ㅜ이해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됩니다. 칸트 철학의 문제점 또한 이 설명에서 보이네요.

인간만의 틀로 발전한 과학기술 세상을 이룩했지만, 인간중심, 주체의 지나친 강조로 자연의 입법자가 되다보니 생태계, 자연의 질서까지 파괴한 오늘날의 환경문제는 예고된 재난같아 보입니다.

 

전체적으로 칸트를 이해하는 데 도움되었습니다.

 

[밴마철]   예 그렇습니다. 또 하나 첨가하자면 생활세계의 파괴입니다, 사람들의 관계를 모두 수학과 과학으로 계산해서 하면 인간은 기계적인 로버트가 되어 버리지요. 칸트를 좀 알고나면 칸트를 비판하는 사람들의 입장도 좀 명확히 알 수 있습니다. 

 

현대철학이 갖는 입장에는 생태계 파괴와 생활세계의 식민지화에 의한 황폐화라는 것이 중심문제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Jack Shin]  Smithers에 가는 길에 질문 하나 하겠습니다. ㅎㅎ

에너지의 세계를 물자체라 하고 그것에 나타난 appearance를 현상이라 한다면,현상은 물자체에 속한 것인가요, 아님 우리의 뇌속에서 만들어지는 건가요?

 

[밴마철]   잘 다녀 오립십시요. 구경 많이 하시고요.  현상(現象, phenomenon)은 한문으로 하면 상이 드러나다는 뜻입니다. 象은 모양이란 뜻으로 相이나 想과도 통하는 것으로 image 라는 뜻입니다. 그러니 뇌 속에 얻어지는 것이라고 보아야 할 것 같습니다. 지난번 올린 동영상에서 보면 버클리대학 뇌과학 팀이 뇌 속에서 상이 생기는 것을 mri로 증명하는 것이 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