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6 월.헤겔.공적자유.황장엽.주체철학.국가.헌법1조.바이마르헌법
[밴마철] 헤겔을 긍정적으로 보느냐 부정적으로 보느냐는 사람들마다 다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헤겔은 국가를 유기체로 보고 개인은 그 유기체의 부속품이라고 봅니다. 이렇게 본다 점에서 사적 자유는 공적 자유에 포섭되어야 하고 이런 한에서 공적 자유가 우위에 있습니다. 그런데 그것은 과연 정당한가?를 물을 수 있는 것입니다. 그것을 독일 헌법 1 조에서 좀 찾아 보기로 하겠습니다. 우선 바이마르 헌법이 있었는데 그것의 1 조 내용은 다음 동영상과 같은 것입니다.,
https://youtube.com/watch?v=6uk-Q3M09NY&si=U9wataTcl6lf-KGa
그러면 그것이 무엇이라고 바뀌었을까요? “ 인간의 존엄성은 훼손할 수 없다. 인간의 존엄성을 존중하고 보호하는 것은 모든 국가권력의 책무이다.” 왜 이렇게 바뀌었을까요? 위의 동영상에서 나오듯이 국가의 모든 권력은 국민에게서 나온다는 것이 문제가 생겨 히틀러가 등장했기 때문입니다. 국가권력이 국민으로 부터 나온다는 것은 국가를 하나의 유기체로 보면서 그 통합된 에너지 같은 것을 국민으로 부터 나온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참고로 우리나라 헌법 1조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모든 국가권력은 국민에게로 부터 나온다. 이것은 1948년 헌법을 제정하면서 바이바르 헌법을 그대로 베꼈기 때문입니다.
헤겔에서 국가라는 것이 무엇일까요? 헤겔은 국가를 떠 받치는 두 요소로 종교와 민족의 역사 라고 봅니다. 이 내용은 매우 어렵지만 역설적으로 맔스의 비판을 통해 그 아웃트 라인을 좀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아래에서 올리는 맑스의 “헤겔 법철학 비판 서문“ 를 자세히 이해하기는 어려운 글입니다. 하지만 대충 읽어 보셔도 감을 잡을 수는 있습니다.
번역:헤겔 법철학 비판 서설 - 위키문헌, 우리 모두의 도서관
위키문헌 ― 우리 모두의 도서관. 둘러보기로 이동 검색으로 이동 독일에 있어서 종교의 비판은 본질적으로 종결되었다. 그런데 종교의 비판이란 모든 비판의 전제이다. 오류의, 제단과 화덕 앞
ko.wikisource.org
독일 민족의 우수성 이런 것이 나찌 즉 민족사회주의 Nationalsocialism의 이념적 근간입니다. 민족끼리 민족을 전제해 놓고 “하나는 전체에, 전체는 하나로” 이런 구호가 있는대 어디서 많이 본 것이지요. 일본 제국주의 구호가 그랬고 북한의 주체철학이 그런 것이지요.
황장엽씨가 주체철학을 만들었다는 잘 알려져 있습니다. 한국으로 와서 한국의 철학자들과 많은 토론을 하였습니다. 그런 가운데 홍윤기 교수가 남긴 소감의 글이 있습니다. 이 홍윤기 교수 엄청 센 사람입니다. 나증에 소개할 기회가 있을 것입니다. 어떠튼 그 홍윤기 교수는 주체철학에서 바로 헤겔의 향기를 느꼈다는 듯이 말하고 있습니다.
선생을 마주하면서 나는, 독일 관념론을 후광으로 짊어지고, 코민테른의 사상적 승리에 고무받아, 이 세계는 위대한 사상으로 개조할 수 있다고 확신하는, 사상가적 철학가를 실제로 체감할 수 있었다. 그런 철학자라면 세계사가 흘러가는 거대한 추이를 유장하게 내다볼 수 있어야 하며, 당장 우리 앞에 닥친 문제에도 흔들리지 않고 어디로 나아가야 할지 정확하게 방향을 가리켜야 하고, 자기 자신과 주변의 중생들에게 개념과 확신을 제시해야 했다……우리는 헤겔 시대의 베를린 대학과 소련 시대의 모스크바 대학 철학 세미나실에 앉아 있었다. 그리고 우리가 철학을 배우던 시절에 잠깐 모습을 드러냈다 이내 사라진 고전적 사상가를 목격했다……선생은 자신이 마르크스주의를 적절하게 개조했다고 생각하면서 그 유물론을 극복한 '인간중심철학'을 정립했다고 확신했다. 그러나 그것을 듣고 있었던 우리는 이미 '인간'이라는 범주 자체가 해체되어 욕망 그 자체가 광적으로 엉키는 탈현대의 담론에 사상적 세례를 받아 인간중심주의에 간단하게 설득되지 않았다.
위의 이야기는 결국 주체철학은 헤겔철학과 비슷하다는 평가 입니다. 관심있는 분들을 위해 그 전문도 올리겠습니다.
https://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1459118
"주체철학, 수령절대주의 아닌데 김일성 부자가..."
내가 본 황장엽 전 북한 노동당 비서의 '생과 철학'
www.ohmynews.com
국가 전체를 유기체로 보는 것이 황장엽의 주체철학이라면 김일성 수령주의는 그 유기체의 머리가 바로 백두혈통이라는 것입니다. 유기체를 전체적으로 움직이는 힘은 머리인 백두혈통에서 나온다. 헤겔이 나퐁레옹을 극찬한 것은 일정정도 관계가 있을 수 있고 이후 독일에서 히틀러의 숭배도 비슷한 점이 있습니다.
헤겔철학이 가지는 또 하나의 문제점은 그 유토피아적 성격입니다. 인간은 누구나 다 이상 사회를 꿈꿉니다. 그런데 그 이상사회의 청사진을 마련해 놓고 그 쪽으로 사람들을 몰고가면 반드시 폭력이 개입됩니다. 사회규모가 적고 발전이 덜 된 사회는 그것이 어느정도 가능할지 모르지만 지금 같은 복잡하고 다원화된 사회에서 어떤 이상사회의 청사진을 그려본다는 자체가 거의 불가능한 것입니다. 단지 이길이 옳으니 나를 따르라는 것은 불가능한 것입나다. 다만 잘 못 삐져 나간 것에만 비판을 할 수 있습니다. 이런 것이 진화론입니다. 생물학에서 어떤 생물이 어떤 청사진의 목적을 가지고 진화하는 것은 아닙니다. 자연의 적응과정에서 그 방향성이 생기는 것이지 미리 그 방향성이 주어진 것은 아닙니다. 헤겔의 변증법은 미리 그 방향이 주어져 있고 인간은 그것을 파악하여 그 길을 갈 수 있다는 것입니다. 진화론은 다양한 방향성을 열어두는 것이고 헤겔의 변증법은 궁극의 한 방향의 길이 설정되어 있어 그 방향에 의해 닫혀져 있는 것입니다.
오늘 좀 많이 했는데 독일의 헌법 제 1 조가 왜 바뀌게 되었는가를 생각해 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공적자유의 우선에서 사적자유 우선으로 바뀐 것입니다.
https://youtube.com/watch?v=XVMHIVPBCio&si=bp0qIQJ1ZjCZh5nu
이성적인 것인 현실적인 것이고 현실적인 것은 이성적이라는 말에 대한 해석은 여러가지가 있을 수 있습니다. 보통은 현실적이라는 것은 각 개개인들의 생각들이라는 뜻입니다. 그런 것이 주인과 노예의 변증법 같은 것을 통하여 공동체 전체 생각 즉 공동체 전체 구성원이 지켜야 할 규칙으로 법이 됩니다. 이 법이 바로 이성적인 것이라는 뜻입니다. 그러면 역으로 그 법이 각 개인들에게 관철되어야 하는 것이 이성적인 것이 현실적인 것이 된다는 뜻입니다. 여기서 이 대목을 좀 부정적으로 해석하면 어떤 사회든지 그 사회의 수준으로 있고 그 수준에서는 이 현실이 최상이다는 그렇게 해석할 여지가 생깁니다. 그러면 어떤 독재정권이라도 현실적으로 인정할 수 밖에 없다는 그런 논리가 될 수 있습니다, 좀 긍정적 적극적으로 해석하면 현실적인 것이 새로운 이상으로 법을 계속 찾아가는 과정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 진보적으로 해석될 수 있는 것입니다.
명목적으로 개인들의 생각이 모여 공동체의 규칙인 법이 된다고 하지만 실제로 법을 제장하는 사람들은 국민을 대표하는 사람들 예전에는 귀족 요즘은 국회의원이겠지요. 헤겔의 생각은 법이 모든 사람들의 생각을 합리적으로 잘 반영하고 각 개인들이 그 법을 잘 지키면 국가가 발전할 수 있다고 생각한 것입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보면 귀족이나 국회의원이나 법을 정하는 사람들은 자신의 이익을 대변합니다. 겉으로는 민족정신 이런 것을 내세우며 자기는 모두를 잘 살기 위해 봉사하는 사람이라고 하지만 속으로는 자기 이익을 대변합니다. 맑스는 이런 것을 부루조아 사회라고 한 것입니다. 이것을 근본적으로 바꾸기 위해서는 프로레탈리아 혁명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역사를 보면 이런 프로레탈리아 혁명을 통해 기득권을 가지게 된 사람들이 더 심하게 자기 이익에 혈안된 것이 사회주의 몰락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Jack Shin] 예전에 그토록 칭송하고 존경스러웠던 맑스의 글이 좀 허술하고 빈약하게 보이는 것은 처음이네요.ㅋㅋ
헤겔 법철학 비판 서설인지 프롤레타리아 선동글인지 종잡기 힘들게 써놨네요. 저로서는 헤겔의 법철학을 어떤 근거에서 어떠한 논리로 반박을 한 것인지 알수가 없습니다.
어려운 말을 억지로 갖다쓰고, 졸가리도 두서없고,,,누가 해석을 해 주면 좋겠습니다 ㅎㅎ
예전에 같이 감상했던 영화, 젊은 마르크스,에서 맑스가 한 말을 생각나게 하는군요.
지금까지 철학은 세상을 해석만 했지만,나의 철학은 세상을 바꿀 것이다....
성공을 축하한다. 칼….
[밴마철] 전적으로 공감하는 바입니다.
[Jack Shin] 헤겔의 절대정신에 근거한 국가 유토피아를 보니, 훗설이 생각나는군요. 현상학적 방법론으로 본질세계까지 이를 수 있다는....
훗설의 현상학이나 헤겔의 변증법은 방법론으로서는 훌륭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들이 제시한 법칙이나 대안도 우수하다고 할 수 없는 것이죠.
거대하고 다양한 인간세계를 한 두가지 법칙으로 설명하고 우겨넣으려는 철학자들의 시도는 무모한 건지, 호연지기의 하나인 건지 모르겠네요.ㅎㅎ